'좌충우돌! 블로그! 영화와 놀다'란 행사가 열렸다. ( http://blogplay.org/ ) 여기에 신청하면서 알게 된 행사 신청 사이트( http://www.onoffmix.com/ )의 다른 행사가 이 연극의 초대였다. 이 블로그 행사를 후원하는 문화관광부의 뉴미디어산업팀이 마련한 행사였는데 재빨리 신청을 해서 볼 수 있게 되었다. 처음에는 대기명단의 4번째였지만, 블로그에 글을 쓰고 트랙백을 해야되는 조건이 있는데 그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듯 해서 볼 수 있으리라 예상했었다. 그리고 성실한 후기도 써야하는 조건이라 평소보다는 좀 길게 글을 쓴다. :)
조금 일찍 대학로 예술마당에 도착해서 표를 찾으려고 하는데 명단에 이름이 없다는 것이었다. 뭔가 착오가 있겠지 싶어서 웹쪽 담당자랑 통화를 해야하나 생각했는데 그냥 표를 발급해 주었다. 일찍 도착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. 연극은 3관에서 했는데 다른 관에서는 꽤 유명한 뮤지컬, 연극을 하고 있었다. 공연장은 생각보다 컸고 의자도 안락했지만 한시간 이상 앉아있었더니 극장 의자만은 못 하였다. 그래도 다른 소극장에 비하면 정말 편했다.
책을 이미 읽어서 그 내용을 쫓아가며 연극이 구성될 줄 알았으나, 초반 소개 부분에서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란 것만 차용했으며 실제 내용과는 별 관계가 없어보였다. 세쌍의 남녀 이야기라는 점에서 예전에 본 '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'가 떠올랐다. 소위 '로맨틱 코미디' 류의 연극이 모두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겠지만 그것을 우리는 또 보고 즐거워한다.
배우들 연기 잘 했고, 좀 심각한 부분도 조금 있었지만 보는 내내 즐거웠다. 등장 인물의 설정이나 연극 세트들도 잘 조율이 된 느낌이었다. 다채로운 색으로 시각적으로도 즐거웠으며, 막간의 재배치 때도 여러가지 변화를 줘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. 하지만 중년 아내의 어머니 얘기가 나올 때는 조금 튀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. 감동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제목인 남녀의 이야기에서 살짝 벗어나는 게 아닐까? 그리고 30대 남녀의 이야기는 끝이 애매하다. 일종의 열린 결말이라고 해야 되나?
마음이 즐거워지는 연극을 한편 보고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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